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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혼/미군결혼] 서류준비/신체검사/인터뷰 (Marriage paper work)
    get married 2019. 8. 8. 00:48

     

     

    한국인끼리 결혼할 경우에는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주변에 물어봐도 되고

    먼저 간 친구들한테 대충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당시 내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근무중인 미군이었다

    미군 남친이랑 한국에서 결혼하려면 어찌 해야되는지 궁금했다

     

    찾아보니 부대 내 국제결혼 절차를 밟고

    한국 지자체에 혼인신고를 먼저 한 후에

    식 올리는게 대부분..

     혼인신고 하는데만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7-8개월까지도 걸리는 듯 했다

     

    2018년 6월 당시

    1년정도 더 만나고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인신고가 오래 걸린다하니 미리 준비하자는데 둘 다 동의

    준비를 시작했다

     

    결혼 준비하면서 주변에 나같은 사례가 없어서

    여러 미군 와이프분들 블로그 보고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군 피앙세와 결혼 준비하시는 분들께

    이 글도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서 기록으로 남긴다

     

     

     

    사실 한국인-미국인 간 한국에서의 혼인신고 그 자체는

    미국인 쪽이

    Affidavit(혼인요건구비증명서=현재 미혼임을 입증하는 증명서)

    만 구비하면 하루만에라도 할 수 있다

     

    합법적인 비자를 받아서 한국에 체류중인 미국인일 경우

    미국 대사관 가서 50불정도 내면 Affidavit을 발급해준다고 들었다

     

    하지만 주한미군일 경우엔 대사관이 아닌 부대에서 Affidavit을 받아야 한다

    부대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내고 인터뷰를 보고 각종 서류에 사인을 받아야

    이놈의 Affidavit이 나오기 때문에

    그저 하란대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ㅂㄷ..

     

     

    우리는 신랑의 근무지인 평택의 Camp Humphreys에서 진행했고

    신랑은 미 육군 소속이다

    Army라고 해도 근무하는 베이스마다, 유닛마다

    진행과정/필요서류 등이 다를 수 있다

    피앙세가 본인 유닛 혹은 부대 리갈오피스에서 받아온 정보가 제일 정확하다고 남편이 말해줬다

    ..그렇다곤 해도 난 내가 궁금해서 미군 와이프분들 블로그 열심히 찾아보고 구글도 찾아보고

    내가 찾아볼 수 있는 건 다 찾아 읽어봤다 ㅋ

     

     

    우선 다들 하셨겠지만 피앙세의 Deros를 체크하시길 바란다

    우리 신랑은 나를 위해 1년 연장을 선택..

    2018년 6월에 deros가 2018.11월->2019년 12월로 연장되어 꽤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여러 일도 있었고 서로 막 급한게 아니었어서 그런지

    2018년 6월에 준비 시작, 2019년 3월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9개월 정도 걸린 셈

     

    디로스가 3개월이 채 안 남았다 하신 분들은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한국에서의 혼인신고'는 힘들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같이 미국가서 '미국 혼인신고' 하는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진작 알았으면 우리도 미국갔을때 하고 돌아왔을지도..ㅜ)

     

    1달~1달 반만에 메리지페이퍼웤 끝냈다는 분도 두분 정도 봤다

    근데 이건 진짜..정말..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피앙세네 유닛 사람들의 전폭적 지지 + 유닛 내 여러 상황(필드, 커맨더 휴가 출장 등등..)

    + 인터뷰를 위해 반차/연차 등을 전일 혹은 당일에라도 쓸 수 있는 근무환경을 가진 한국인 피앙세

    등등 여러 요소들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신랑네 유닛 분들도(특히 1SG) 생각날때마다
    너희 결혼서류 얼마나 진행됐냐고 물어보시고 챙겨주셨는데도
    저정도 걸린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쯤에서 우리의 Timeline

     

    2018. 06

    남친(현 남편)이 리갈에 가서 체크리스트 받아옴 

    2018. 07

    내가 준비해야 될 서류 전부 만들어서 전달

    2018. 08

    BLC.. 한달 스탑

    2018. 09

    남편 서류준비/신체검사 끝

    2018.10

    인터뷰 3개(채플린+리갈+BC)

    2018. 10월 중순~11월 중순

    남편 Leave 한달 또 스탑

    2018. 12

    연말.. 단축근무.. 또 스탑 ㅋㅋㅋㅋ

    2019. 01

    BC 2차 인터뷰 (...)

    미8군 사인

    2019. 02

    O-6 인터뷰/사인

    2019. 03. 06

    혼인신고 

    2019. 03. 22

    부대 내 Military Spouse 등록 완료

    ID Card 발급

    2019. 03. 23

    Ration Card 발급

    2019. 04

    Command Sponsorship 허가 완료 , 집 계약

     

    영욕의 세월이었다...ㅋ

     

     

     

     

    부대 내 국제결혼 절차 맨 처음은

    앞서 타임라인에서 적은 대로

    미군 피앙세가 컴퍼니에 국제결혼 하겠다고 알리고

    Legal Office에 들러 국제결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종이를 두어장 받아오면서 시작한다

    당시 받아왔던 요 종이 두장에 모든 절차와 필요 서류가 적혀있다.

     

     

    국제결혼이라니

     

     

    혼인신고부터 비자신청까지의 Steps를 적어놓았다

    순서 지켜가며 하는 사람은 내 짧은 생각에 없을듯 싶고
    우리도 그냥 상황이 되는대로? 했다

    내가 낸 모든 서류는 남편한테 전달하고

    남편이 준비해둔 모든 서류에 사인 받기만 하면 끝이었다
    인터뷰 세번은 덤..

    글로 써놓고보니 참 간단하다 ㅋ

     

     

    미군 피앙세가 할 일

    당시 남편이 한 일들이다

     

    1. 서류 준비 (Form 166, 163, 41, 165... 맞나?) + 내가 보낸 서류들 어딘가에(난 모름) 제출하기

    2. 부대 내 병원에서 신체검사

    3. 둘이 같이 볼 인터뷰 약속 잡기

    ( 채플린 / 리갈오피스 변호사 / Battalion Commander )

    4. 인터뷰 보러 부대 간 나 에스코트해서 인터뷰 다니기

    5. 내가 갈 필요 없는 곳엔 혼자 가서 사인받기 (미 8군, O-6)

     

    한국인 피앙세가 서류 준비하고 신체검사만 받으면

    나머지는 미군 피앙세가 해야되는 일들이라

    내가 할 수 있는건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서류 준비 빼곤 평일에 일하면서 중간중간

    유닛에다가 양해를 구하고 다녀야 해서

    바쁠 땐 아무것도 못하고 몇주에서 한달씩 지날 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 한다 ㅜㅜ
    속은 터지지만..

     

     

     

    아래는 한국인 피앙세가 준비해야 될 서류 목록이다.

     

     

     

    1. 서류발급/번역공증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기본증명서/혼인관계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를 뗀다 (각 1,000원)

    모두 무인발급기 아닌 창구에서 상세 버전으로 떼야 하고 (이건 필수)

    나같은 경우는 주민번호도 모두 표시된 버전으로 뗐다 (이건 필수인지 아닌지 모름)

    한국어 문서라 번역본이 필요하고 공증도 해올것을 요구해서 번역,공증 사무소에 맡겼다

    문서 3부 번역,공증에 11만원~12만원 정도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로 가서 범죄수사경력회보서를 떼야 한다

    ※동네 지구대는 발급 안됨 주의※

    이 서류는 무료로 발급된다.

    해외체류용/수사자료표 내용 확인용(실효형 포함) 으로 2부 받아왔고

    한/영 병용이 되어있다. 공증사무소에 이것도 내밀었더니

    이 서류는 공증할 필요가 없는 서류라고 하셨다

    이유도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ㅋ

     

    그리고 16세 이후 해외에 1년이상 체류한 적이 있으면

    해당 국가 범죄경력도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나는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지만
    하신분 보니 이거 받는데도 몇주씩 걸리는 것 같았다

     

     

     

    2. 신체검사

     

    아직 비자준비는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미군부대 결혼서류 때문에

    미국 비자 제출용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국에 딱 다섯 병원

    강남세브란스/신촌세브란스/여의도성모/서울대병원/해운대백병원

    에서만 받을 수 있다

     

    준비물에 (비자)케이스 넘버가 있지만 아직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다

    미군부대 제출용이라고 말하면 쌤들 다 아시고

    검사 끝나고 복사본을 보내주신다
    (방문수령/등기수령 중 선택)

    그럼 그 복사본 봉투를 피앙세에게 전달하면 된다.

    원본은 나중에 배우자비자 준비할 때 케이스 넘버 받고 나서

    병원에 연락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해운대 백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었는데

    인터넷 예약 시스템이 없다 (2018.06 기준)

    전화로 예약을 잡아야 하고 (월-금)

    생리중엔 검사가 불가능하니 날짜 잘 잡아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생리여부 상관 없고

    여의도 성모병원은 토요일 검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오늘 연락해서 내일로 예약 뭐 이런것도 안된다

    난 한 보름 뒤로 예약이 잡혔던걸로 기억한다

     

    예약이 완료되면 카톡이 온다

     

     

     

     

    미국 가려고 이 검사 받는건데 미국 주소를 적어내래서 적잖이 당황

    미국에 주소까지 있는 사람이 이 검사를 받을 리가 없지 않나..? 다들 주소를 확정하고 가나

     

    난 현재 우리 시댁 주소를 적어 냈다

    예방접종 카드는 없어서 안 가져갔더니

    최근 10년간 주사 맞은적 없으면 다 맞아야 된단다

    ㅋ,,

     

    굉장히 기본적인.. 학생때 다들 해본 그런 검사를 받는다

    신체사이즈/시력/소변검사/방사선검사(?)같은게 끝나고 나면

    의사선생님 계신 방에 가서 그동안 앓았던 병같은거 있었는지 잠시 질의응답 시간이 있고

    다 끝나면 계산 후 종이를 한장 받고

    주사실로 가서 받은 종이 내고 주사를 맞으면 끝

     

    두시간~두시간 반정도 걸렸다

    웨이팅이 반...비자신체검사 받으러 온 사람들 겁나 많다

    ※해운대백병원 기준

     

    검사비 30만원 정도에 주사비가 10만원이 좀 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유효기간이 6개월이다.

    검사일로부터 6개월 내에 미국에 입국해서

    입국심사관한테 비자패킷을 제출해야

    이 신체검사지가 유효하다는 것

     

    다들 혼인신고 끝나고 배우자비자 준비하실텐데

    이게 한두푼짜리 검사가 아니다보니

    계산 잘 하셔서 검사 한번만 받을 수 있게끔 예약 잡으시길 바란다

     

    난 18년 7월에 받았으니 19년 1월에 유효기간이 끝나버렸고..

    CR-1 비자 준비할 때 이거 한번 더 받아야 한다 ㅎㅎㅎㅎㅎ

    이번엔 주사를 저번처럼 안맞아도 되는게 그나마 위안거리...

     

    검사 끝나고 1주일 내로 등기가 온다

    서류봉투에 주사표, CD, 결과지 봉투가 들어있는데

    결과지 봉투만 제출하면 된다.

     

     

    3. 여권 복사본 준비

     

    앞선 두 과정에 비하면 개껌이다

     

     

     

    여기까지 준비했으면 한국인 피앙세는 할 일의 80%가 끝난거나 다름없다

     

     


     

    인터뷰

     

    채플린/리갈오피스 변호사/Battalion Commander

    세 분을 만나고 남편이 준비한 Form에 사인을 받아야 한다.

    내가 부산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하루만에 인터뷰를 다 보고 갈 수 있도록 약속을 잡아줬다 

     

    말이 인터뷰지 이것저것 무섭게 캐묻고 그러진 않으니

    미리 겁먹을 필요 없다

    얘들이 진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진실된(?)커플인지

    확인차 넣은 단계 같았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미국사람을 세 명이나 만나는 것 자체가

    은근히 부담이 됐었는데 다행히도

    채플린도 남편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가신 한국계셨고

    리갈오피스에 계신 변호사님도 한국계셨다

     

     

    첫 일정이었던 채플린과의 인터뷰

    약속시간 전에 스타벅스 갔다가 거기서 만나버려서

    근처 푸드코트에서 커피마시면서 인터뷰

    감사하게 한국어로 하자고 먼저 말씀해 주셔서 한국어로 진행했다

     

    군인 와이프로 사는게 굉장히 힘들 건데 그 각오는 되었는지

    결혼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등등 전반적인 결혼생활 어드바이스랑 심오한 질문

    군인가족으로 사는 사람이 가져야할 마음가짐 같은걸 주로 말씀해주셨다

    원칙대로라면 몇번 더 만나야 사인해주는데 (네?...ㄷㄷ)

    오늘 해주시겠다며 사인해주셨다

     

     

    리갈오피스로 가서 변호사님이랑 두번째 인터뷰

    오피스 들어갔는데 한국분이 한국어로 인사해주셔서

    너무 맘이 놓였다..ㅋ

    변호사님이랑은 짧게 했는데

    2년 안에 이혼하게 될 경우 얻을 불이익 등 미국 이민법 관련을 설명해주시고

    인터내셔널 와이프 강좌/구직사이트 같은 생활정보를 알려주셨다

     

     

    Battalion Commander와의 인터뷰가 마지막이었는데

    약속시간에 부대 바깥에 계신 상황이라

    BC가 안 계실 때 권한대행이신 분이 인터뷰를 봐주셨고

    한국인이랑 유전적으로 관련이 1도 없을 것 같은 미국분이셨다

    나한테는 질문을 한개만 하셨고

    "유 미국 가본 적 있어?"

    나머지는 남편이랑 대화

    ㅋㅋㅋㅋㅋ

     

     

    몇시간만에 세분 사인을 다 모아서

    리갈오피스 국제결혼 담당자님께 가져갔더니

    미8군쪽 사인도 받아와야되고, O-6 사인도 받아야 한다고.. ㅜㅜ

    다행히 이건 남편 혼자서 받아도 되는거였다

    당장 8군이랑 O-6께 관련서류 메일로 보내놔야 올해 안에 끝날거라 하셨지만

     

    인터뷰 본 다음주부터 남편의 1달간 Leave에

    리브 끝나고 나니 연말 단축근무까지 겹쳐

     

    우리의 결혼서류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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